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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구매시 꼭 알아야 사항(기술,자율주행,사후지원)

by 검은눈썹 2025. 4. 21.

자동차 구매

최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 다양한 모델, 전기차 중심의 라인업 등은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여전히 '기술력'에 대한 의문이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자동차 구매를 고려 중인 소비자들을 위해, 중국 자동차의 기술 수준이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 어떤 강점과 한계가 있는지 객관적인 시각으로 정리해드립니다.

배터리와 모터 기술, 중국차의 핵심 강점

중국 자동차 산업은 특히 전기차(EV) 분야에서 급격한 기술적 도약을 이뤘습니다.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CATL과 BYD는 1, 2위를 다투며, 실제로 테슬라와 BMW, 현대차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은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충전 속도, 수명 등 핵심 기술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기술은 안전성과 내구성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모터 기술 역시 전기차의 퍼포먼스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중국 브랜드들은 자체 생산 모터 기술을 빠르게 내재화하면서, 가성비 중심의 단거리 주행차부터 고성능 스포츠 전기차까지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BYD의 전기차 모델 ‘한(Han)’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초 후반대에 도달하는 고성능을 자랑하며, 자국 내 비교 테스트에서는 일부 테슬라 모델을 능가하는 주행성능 결과도 나온 바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극한의 환경 테스트나 장기간 실사용 데이터를 보면 일부 내구성 이슈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안정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중국의 전기차 기술력은 분명히 ‘싼 게 비지떡’이 아닌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평가가 시장 전반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장기술·자율주행,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영역

중국 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또 다른 분야는 전장(전자장비) 기술과 자율주행 시스템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샤오펑(Xpeng), 니오(NIO), 리오토(Li Auto) 같은 스타트업 기반 전기차 브랜드들입니다. 이들은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OTA(무선 업데이트), 스마트 인터페이스 등에 있어 매우 빠른 기술 구현 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테슬라 못지않은 사용자 경험(UX)을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전기차의 계기판, 터치 스크린 UI, 앱 연동 기능 등은 현대차나 기아차보다도 더 직관적이고 빠르다는 소비자 리뷰가 존재하며, 일부 모델은 차량에 음성비서, 얼굴 인식, 앱 자동 로그인 기능 등을 기본 탑재하고 있어 젊은 세대 소비자들에게 특히 어필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에서도 L2 수준의 반자율 기능을 기본 제공하는 모델이 다수이며, 고속도로 주행보조(HWA), 자동 차선 변경,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까지도 빠르게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술들이 실제 도심 주행이나 복잡한 교통 상황에서 얼마나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작동하는지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예컨대 카메라 기반 센서의 품질, 소프트웨어의 알고리즘 최적화 수준 등은 아직 테슬라, 현대모비스, 보쉬 같은 글로벌 리더들과 비교해 기술적 격차가 존재한다는 평가도 병존합니다.

품질 신뢰성과 사후지원, 아직은 불안한 요소

중국 자동차의 기술력이 상당 부분 향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핵심 요인 중 하나는 바로 품질 신뢰성과 A/S 체계입니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고장이 나면 어떻게 하나?", "정비소가 없다면?" 같은 현실적인 걱정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아직 국내에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정식 진출이 활발하지 않고, 공식 딜러망 및 A/S 센터가 부족한 현실에서 비롯된 문제입니다.

또한 품질 관리 기준도 브랜드마다 큰 차이를 보입니다. BYD나 홍치처럼 국영기업 중심의 브랜드는 비교적 안정적인 품질을 보이는 반면, 일부 신생 브랜드는 잔고장과 내구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실내 마감재, 버튼 조작감, 내장소재 품질 등은 여전히 현대차·기아차, 도요타 등 글로벌 브랜드와 비교할 때 떨어진다는 소비자 의견도 많습니다.

또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같은 애프터 서비스 측면에서도 글로벌 브랜드에 비해 아직 불편하거나 느린 경우가 있으며, 정식 수입이 아닌 병행수입 차량의 경우 부품 수급 문제로 몇 달씩 차량을 수리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결국 중국 자동차는 기술력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브랜드 신뢰와 관리 인프라 면에서는 아직 숙제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 자동차는 더 이상 ‘싼 차’라는 이미지로만 설명할 수 없습니다. 배터리와 모터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고, 자율주행과 전장 기술 또한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인지도, A/S 네트워크, 품질관리 체계에서는 불안 요소가 남아 있습니다. 자동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단순한 스펙이나 가격만이 아니라 ‘실제 국내 사용 조건’에서 중국차가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따져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