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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질병별 증상 정리표 (피부병, 장염, 심장병 등)

by 검은눈썹 2025. 4. 20.

강아지

강아지의 건강은 작은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보호자가 미처 알아채지 못하면 간단한 증상도 큰 질병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강아지는 사람처럼 말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몸짓이나 행동 변화를 통해 아픔을 나타냅니다. 이 글에서는 강아지에게 자주 발생하는 대표 질병인 피부병, 장염, 심장병을 중심으로 각각의 증상 특징과 조기 발견 요령을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보호자의 빠른 판단과 대응이 강아지의 생명을 지키는 첫 걸음입니다. 건강한 삶은 관찰에서 시작되며, 이 글을 통해 더 많은 보호자들이 반려견의 건강에 관심을 갖기를 바랍니다.

피부병 증상, 털 빠짐만 있는 게 아닙니다

강아지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질병 중 하나가 바로 피부병입니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털이 조금 빠진다거나 긁는 모습만 보고 가볍게 생각할 수 있지만, 피부병은 단순한 가려움증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복합적 질병입니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특정 부위의 털이 국소적으로 빠지는 탈모, 붉은 발진, 딱지가 생기거나 진물이 나는 증상 등이 있으며, 강아지가 과도하게 핥거나 긁는 행동을 보이면 이미 염증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곰팡이, 진드기, 세균 등 외부 기생충에 의한 것인지, 알레르기나 아토피처럼 내부 면역 반응에 의한 것인지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발가락 사이를 자주 핥는다면 세균성 피부염이거나, 특정 세제나 바닥소재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일 수 있습니다. 귀 주변이나 겨드랑이처럼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특히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세균 번식이 활발해지고, 환절기에는 면역 반응이 과도해져 아토피 증상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초기 치료를 놓치면 만성화되어 피부가 검게 착색되거나, 각질이 두꺼워지며 냄새가 나는 등 2차 감염이 발생합니다. 이 경우 단순한 피부연고로는 개선이 어렵고, 장기적인 치료와 식이 조절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결국 피부병은 단순한 가려움이 아닌, 강아지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질병이므로 보호자의 예민한 관찰과 빠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장염, 설사만 있는 게 아닙니다

강아지가 한두 번 설사하거나 식욕이 없는 모습을 보이면 보호자는 ‘배탈이 났나 보다’ 정도로 생각하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인 설사와 구토는 단순 소화불량이 아닌 장염의 신호일 수 있으며, 빠르게 악화될 수 있는 심각한 질병입니다. 장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잦은 설사, 식욕 저하, 구토, 복부 팽만 등이 있으며, 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점액질이 포함될 경우에는 급성 감염성 장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바이러스성 장염(예: 파보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은 특히 어린 강아지나 면역력이 약한 노견에게 치명적입니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감염 후 수일 내에 급격히 증상이 악화되며, 심한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으로 인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반면, 세균성 장염은 불결한 물이나 음식물, 기생충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데, 이 경우에도 방치하면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사료를 바꾸거나 간식을 새로 준 이후에 장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알레르기성 반응이나 소화불량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난 뒤 최소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강아지가 평소보다 무기력하고 물조차 제대로 마시지 않는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특히 소형견은 체구가 작기 때문에 탈수 속도가 빠르고, 회복이 늦어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장염은 빠른 처치 시 비교적 회복이 쉬운 질병이지만, 조기 대응을 놓칠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평소 강아지의 배변 상태와 식사 반응을 꼼꼼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장병, 조용히 진행되는 무서운 병

심장병은 반려견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특히 노령견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중년 이상의 강아지라면 누구나 주의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심장병은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진행되기 때문에 보호자가 이상 증상을 느꼈을 때는 이미 질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기침이며, 보통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잠에서 깼을 때 '켁켁' 거리는 마른 기침을 반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폐에 수분이 차면서 생기는 증상으로 심부전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강아지가 평소보다 쉽게 지치거나, 계단을 오르기 힘들어하고, 산책을 싫어하는 모습 등을 보인다면 심장기능 저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심장질환이 진행되면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복부가 부풀거나, 잇몸이 창백해지고, 심한 경우 실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작은 품종(예: 말티즈, 치와와 등)에서 심장판막증이 흔하게 나타나며, 이로 인해 심장에서 혈액 역류가 발생하고 점차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심장병은 완치가 어렵지만 조기 발견 시 약물치료와 식이조절을 통해 질병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보호자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심장 상태를 체크하고, 전문 수의사의 진단에 따라 적절한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나트륨이 낮은 사료, 스트레스 없는 환경, 과도하지 않은 규칙적인 운동 등이 도움이 됩니다. 심장병은 겉보기에 티가 잘 나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평소 강아지의 작은 행동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보호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강아지는 아프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단지 몸짓과 행동 변화로 신호를 보낼 뿐입니다. 피부병, 장염, 심장병처럼 흔하지만 방치되면 위험한 질병들도 초기 증상을 잘 파악하면 충분히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평소 행동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작은 변화라도 관심을 갖는 것. 그것이 바로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건강관리입니다. 강아지은 평생 우리를 믿고 따르는 존재입니다. 그들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의 진짜 책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