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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단계별 치료법 정리 (초기, 급성기, 만성기 관리법)

by 검은눈썹 2025. 4. 19.

오십견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은 주로 40~60대 중년층에서 발병하는 어깨 질환으로, 어깨 관절 주위의 조직이 염증을 겪고 점점 굳어지면서 통증과 운동 제한이 점차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름 그대로 '오십 대에 걸리는 병'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에는 컴퓨터 및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 잘못된 자세,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30~40대에서도 발생 빈도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더디고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점차 팔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운동 제한이 생기며, 생활 전반에 큰 지장을 줍니다. 오십견은 증상의 단계에 따라 적절한 치료 접근이 필요하며, 이를 이해하는 것이 치료 효과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초기 단계: 통증 조절과 염증 완화 중심

초기 오십견은 대개 서서히 통증이 시작되며, 특정 자세나 팔을 움직일 때 불편함을 느끼는 수준입니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수면 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피로 누적과 만성 스트레스로 연결됩니다. 초기에는 어깨의 움직임 자체는 비교적 가능한 편이지만, 통증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움직임을 줄이게 되고, 이는 이후 유착의 원인이 됩니다.

  • 약물치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통한 통증과 염증 조절이 기본이며, 필요 시 근이완제나 진통성 연고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 냉찜질: 어깨 관절 주변 염증 완화를 위해 하루 3회 이상, 15분씩 냉찜질을 실시합니다. 특히 취침 전 시행 시 수면 질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 스트레칭: 펜듈럼 운동, 벽 짚고 팔 올리기, 수건 이용한 등 뒤 당기기 운동 등을 하루 2~3회 실시해 어깨 가동 범위를 유지합니다.
  • 자세 관리: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어깨를 뒤로 젖히는 자세를 유지해야 어깨 굳음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초기 오십견은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오십견은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 건염, 경추 디스크 등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MRI나 초음파 등을 활용한 감별진단이 필요합니다.

급성기 단계: 극심한 통증과 운동 제한, 적극적 치료 필요

급성기는 흔히 '동결기'로 불리며, 오십견의 대표 증상이 본격화되는 시기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팔을 조금만 움직여도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어깨가 완전히 굳어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머리 위로 팔을 올리거나 등 뒤로 손을 보내는 동작이 거의 불가능해지며, 셔츠 입기, 머리 감기 같은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 스테로이드 주사: 관절 내 주사는 단기간 내 통증을 완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며, 특히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도수치료: 전문 물리치료사가 손으로 관절 유착을 서서히 풀어주는 치료로, 통증을 자극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점진적으로 움직임을 늘려줍니다.
  • 온열치료: 어깨 주위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뜨거운 수건 찜질, 핫팩, 찜질방 등의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자가운동 병행: 치료실 외 시간에도 팔 흔들기, 벽 타기 운동, 회전 운동 등을 반복해야 회복이 빠릅니다. 이때 통증을 무리하게 참기보다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꾸준히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급성기는 환자가 가장 좌절하기 쉬운 시기로, "더 아플까 봐"라는 두려움에 어깨를 아예 쓰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용을 멈추면 관절낭이 더욱 유착되어 회복이 지연되므로, 통증을 관리하면서 적극적인 재활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기 단계: 기능 회복과 근력 강화로 재발 방지

만성기 또는 '해동기'는 통증이 점차 줄어들고 어깨의 유착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통증보다는 '움직이지 않아서 생긴 기능 제한'이 문제가 됩니다. 관절은 움직이지 않으면 근력과 유연성이 급속도로 떨어지므로, 이 단계에서의 치료는 적극적인 움직임과 근력 회복이 핵심입니다.

  • 적극적인 근력 운동: 고무밴드를 활용한 회전근 운동, 벽 밀기, 아령 들기 등으로 어깨 근육을 단련해 재발을 막습니다.
  • 정기 재활치료: 병원이나 도수센터에서 주 1~2회 맞춤형 재활치료를 받으며, 운동 강도를 점차 늘려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자가 스트레칭 루틴: 하루 2회 이상 스트레칭을 생활화하여 유연성과 관절 가동 범위를 회복합니다. 수건 스트레칭, 벽 오르기, 문틀 잡고 늘리기 등이 효과적입니다.
  • 일상 습관 개선: 잘못된 자세(거북목, 말린 어깨 등)는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므로, 바른 자세 유지와 컴퓨터/스마트폰 사용 시 자세 교정이 필수입니다.

만성기는 사실상 마지막 회복 단계이지만, 관리가 부족하면 증상이 재발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특히 어깨에 무리한 동작(무거운 물건 들기, 갑작스러운 팔 움직임 등)을 반복하면 염증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꾸준한 재활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또한 만성기에 이르면 많은 환자들이 “이제 안 아프니까 다 나았다”며 치료를 중단하지만, 이 단계에서의 완전한 회복은 통증이 사라진 것 이상의 '기능 회복'과 '강화'가 이루어졌을 때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지막까지 지속적인 운동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오십견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흔한 질환이지만, 고통의 정도와 회복 기간은 개인차가 큽니다. 무엇보다 단계별로 적절한 치료 전략을 세워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완치의 열쇠입니다. 오십견은 단순히 견디는 병이 아니라, 계획하고 관리하면 분명히 나을 수 있는 병입니다. 오늘부터라도 내 어깨의 상태를 점검하고, 단계에 맞는 올바른 치료 루틴을 실천해보세요. 완치는 분명 가능합니다.